불안장애 (anxiety disorder)

불안 (anxiety)의 정의

불안이란 광범위하게 매우 불쾌하고 막연히 불안한 느낌으로, 관련된 신체증상과 행동증상을 동반합니다.

불안 관련 신체증상으로는 가슴 두근거림, 혈압상승, 빈맥, 진땀, 반사항진, 동공확대, 떨림, 위장장애, 빈뇨 등 자율신경계 항진증이 있습니다.

불안 관련 행동증상으로는 과민성, 서성댐 등이 있습니다.

불안이란 생체가 친숙하지 않은 환경에 적응하고자 할 때 나타나는 가장 기본적인 반응양상입니다.

정상인도 위험이나 고통이 예견될 때, 예기치 않은 상황에 직면했을 때 불안을 경험하게 됩니다.

어느 정도의 불안은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어린아이의 어머니와의 분리, 첫 데이트, 노화, 죽음 등에 직면했을 때 나타나는 불안은 정상적인 것으로, 이를 통해 정상인은 성장하고 변화하며, 정체성을 획득하고, 인생의 의미를 깨닫는다.

그러나 같은 자극에도 부적절하게 반응하게 되는 병적 불안은 소위 '신경증적 장애, 각종 정신병적 장애, 인격장애 (성격장애), 기질적 신체질환이 있을 때 나타납니다.

불안, 불안장애 관련 이론

정신분석이론에 의하면 불안은 임박한 위험을 경고하는 경계신호입니다.

프로이드는 초기 연구에서 위험이란 용납할 수 없는, 그러나 그 내용을 알 수 없는 막연한 무의식적 욕구가 의식을 위협할 때 느껴지는 것이라 했습니다.

나중에는 불안을 무의식계의 또는 내적인 갈등적인 위협이 자아 (ego)의 심리적 평형상태를 위협하는 것에 대한 위험신호로 수정했습니다.

반면 공포 (fear)는 의식된 외부의 비갈등적인 위협에 대한 반응입니다.

  

병적 불안, 불안장애 (anxiety disorder) 분류 (종류, 진단)

정상적 불안은 모든 사람이 경험하는 것으로 위험한 동물을 만났을 때, 시험 볼 때, 발표할 때 등 정상적으로 인생에서 겪는 스트레스, 위협, 갈등 상황에서 느낍니다.

이로써 사람은 좀더 각성하거나 예민해져서 직면한 문제를 효율적으로 잘 해결해나가는 원동력이 됩니다.

불안감이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불안은 적응적 반응입니다.

반면 병적 불안은 정상적 불안 정도가 심하여 문제해결에 오히려 장애를 주는 경우로 비적응적 반응입니다.

DSM 진단 체계에서 병적 불안은 일반적 의학적 상태에 의한 불안, 불안기분을 동반한 적응장애, 불안장애로 분류됩니다.

불안장애는 다시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동반 O/X), 공포증 (특정공포증, 사회공포증), 강박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 범불안장애로 분류됩니다.

이어지는 글에서 하나씩 살펴볼 예정입니다.

예전과 달리 신경증적 (neurotic)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는 이유는, 연구결과 불안장애 이외의 장애에서는 불안이 기본 증상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되었고, 진단을 원인에 두지 않고 기술되는 증상에 따라 내리기로 했기 때문에 불안이 주된 증상이 되는 정신장애만을 모아 불안장애로 규정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진단체계인 ICD-10에서는 아직 신경증적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그 이유는 이 용어가 관 용어처럼 널리 쓰이고 있고 과거의 신경증이란 개념이 그런대로 유용한 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ICD-10 진단 분류에서는 공포성 불안장애 (광장공포, 사회공포, 특정 (단일 공포, 기타), 기타 불안장애 (공황장애, 범불안장애, 혼합성 불안 및 우울장애, 기타), 강박장애, 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및 적응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급성 스트레스 장애, 적응장애, 기타) 등으로 구분됩니다.

기타 병적 불안을 일으키는 기능적 정신장애는 신체형 장애 (특히 건강염려증), 정신분열병, 우울증, 기질적 질환 등입니다.

[정신과 관련 글, 불안장애 관련 글 모음]

소개, 목차	정신과 질환 전체 (목차) 인격장애 (성격장애), 충동조절장애, 해리장애, 소아 정신과 등
불안장애	불안장애 총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
	강박장애
	공포증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1) (원인, 증상)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2) (진단, 치료)
	Cf. 공황장애 연예인
	범불안장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