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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진단검사의학

혈액 응고 검사 (blood coagulation test), PT, aPTT 연장 원인 질환, 채혈 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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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의 응고(coagulation), 지혈(hemostasis) 과정을 한번에 검사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혈액 응고 과정의 다양한 구성 요소, 단계를 평가하는 검사들을 조합해서 검사해야 합니다.


혈액 응고 검사 중 가장 자주 사용되는 것은 프로트롬빈시간(prothrombin time, PT), 활성화부분트롬보플라스틴시간(activated partial thromboplastin time, aPTT)입니다.


혈액 응고 과정, 단계에는 여러 응고인자들이 관여합니다.

경로를 크게 외인성(extrinsic), 내인성(intrinsic)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하자면 PT는 외인성, Warfarin

aPTT는 내인성, heparin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 글에서 다루지 않습니다.


PT, aPTT 중 어느 것이 연장되어 있는지에 따라 응고장애의 원인 질환 진단의 범위를 좁혀나갈 수 있습니다.

(시간(초)을 측정하는 것이므로 '증가'보다는 '연장'이라고 함)


1) PT만 연장되어 있는 경우

간질환, 비타민 K 결핍, 경구용 항응고제 사용 시, Factor VII (7인자) 억제제를 사용한 경우, 이상섬유소원혈증(dysfibrinogenemia), 파종성혈관내응고(disseminated intravascular coagulation, DIC), 선천성 VII인자 결핍증, Factor X (10인자) 변형


2) aPTT만 연장되어 있는 경우

Factor VIII, IX, XI (응고인자 8, 9, 11) 결핍 또는 억제제 사용 시, 폰빌레브란트병(von Willebrand disease, vWD), 헤파린(heparin) 사용, 루푸스항응고물질(lupus anticoagulant), Factor X (10번 응고인자) 변형


3) PT, aPTT 모두 연장되어 있는 경우

비타민 K 결핍, 간질환, DIC, 경구용 항응고제 복용 시, heparin 사용, Factor I, II, V, X (응고인자 1, 2, 5, 10) 결핍 또는 억제제 사용, 섬유소원혈증(fibrinogenemia)



응고장애라고 하면 혈우병이 먼저 떠오르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혈우병은 상당히 드문 질환입니다.

응고인자결핍증 중에서는 Factor VIII, IX 결핍 (8, 9번 응고인자 결핍. 결국 혈우병과도 관련이 있음) 이외의 응고인자 결핍은 매우 드뭅니다.

폰빌레브란트병도 선천적 응고장애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응고장애의 후천적 원인으로는 간질환, 파종혈관내응고(DIC), 비타민 K 결핍 (흡수장애 등으로 인한), 헤파린 사용, 쿠마딘(coumadin), propylthioruacil, 살리실산염 등의 약물의 사용한 경우 등이 있습니다.


응고장애의 원인을 일차적으로 감별하기 위해서는 병력 청취를 자세히 하고, 간기능검사, 비타민 K 투여 전후 PT 측정값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응고검사를 위한 검체 준비


응고검사는 검사 방법 그 자체보다는 채혈 과정, 채혈 방법 등이 중요합니다.


검체에 용혈이 있거나 검체가 심하게 혼탁한 경우, 정확한 검사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검체 채혈 튜브에 사용되는 항응고제의 종류와 양이 중요합니다.


국제기구(International Society for Thrombosis and Haemostasis, ISTH)에서는 응고검사를 위한 항응고제로 3.2% 구연산나트륨(sodium citrate)을 사용할 것을 권고합니다.


혈액 대 항응고제의 비율이 9:1이 되도록 항응고제의 양을 맞춰야 합니다.


구연산나트륨은 적혈구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므로 헤마토크릿(hematocrit, Hct)에 따라 항응고제의 양을 조절해야 검사 결과가 정확합니다.


환자의 헤마토크리트가 55% 이상인 경우에는 항응고제의 양을 반드시 조절해야 합니다.


(Hct: hematocrit. 헤마토크리트)



대개 이렇게 생긴 sodium citrate tube에 3mL 가득 채혈합니다.


응고 검사를 위한 채혈 튜브는 다른 것들보다 조금 부피가 작고, 꼭 3mL 가득 채우라고 하는 이유입니다.



응고검사를 위한 채혈에서는 채혈 후 2시간 이내에 혈장을 원심분리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응고 검사는 검체로 혈소판결핍혈장(platelet poor plasma, PPP)을 사용합니다.

따라서 중력가속도 2500g에서 15분 이상 원심분리하여 혈소판을 완전히 제거해야 합니다.


응고 검사용 검체 내에 부분적으로 응고가 일어난 경우, 혈액과 항응고제의 비율이 맞지 않은 경우, 구연산나트륨 이외의 항응고제를 사용한 경우 등에서는 검사 결과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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