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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의학 일반

해외여행 시 예방접종에 대한 의학적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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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시 예방접종

 

여행 시 예방접종은 정기 접종 (여행과 상관없이 필요한 소아/성인의 추가 접종), 필수 접종 (특정 지역이나 국경을 넘을 때 국제 규정상 필요한 접종)권장 접종 (여행 관련 위험성 때문에 권고되는 접종)으로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됩니다.


정기 예방접종


디프테리아, 파상풍, 소아마비

디프테리아는 아직도 전 세계적인 문제입니다. 소련에 속했던 독립 국가에서 지난 10년간 대규모 발생이 있었습니다.

혈청학적 조사에 따르면 파상풍에 대한 항체는 많은 북미인, 특히 50세 이상의 여자에 없었습니다.

해외여행자에서 소아마비의 위험도는 매우 낮으며 유럽과 서구에서 야생형 소아마비 바이러스는 근절되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조사에 의하면 12%의 성인은 소아마비 바이러스의 최소 한 가지 혈청형에 대해 면역력이 없습니다.

해외 여행은 이러한 주 정기 접종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성인에서 백일해가 증가하므로 디프테리아 백일해(Tdap) 병합 백신이 성인 소아마비 접종 후 10년째 추가 접종 시 Td 백신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홍역

홍역은 개발도상국에서 여전히 이환과 사망의 주요 원인입니다.

미국에서 발생한 몇 건의 홍역 집단발생은 외국에서 유입된 증례와 연관되었습니다.

위험군은 1950년대 이후 출생하여 1980년 이전에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들로, 많은 사람이 일차 접종이 실패한 경우였습니다.

 

독감

독감은 여행자에서 발생하는 감염 중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가장 흔한 감염으로, 열대 지방에서는 연중 발생하며 남반구에서는 여름 (북반구의 겨울)에 발생합니다.

연구에 의하면 동남아시아에 체류기간 1개월 당 여행자의 1%에서 독감이 발생합니다.

이 지역으로 여행하는 환자 중 고령이거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예방접종을 고려해야 합니다.

여행관련 독감은 캐나다의 북동부와 알래스카를 크루즈 여행하는 승객과 승무원에서 여름에 발생합니다.

 

폐렴알균 감염

여행과 상관없이 고령, 겸상적혈구혈증, 비장절제술을 받은 환자, 만성 심폐질환 환자, 만성 신장질환 환자 등 중증 감염의 위험이 있는 환자는 예방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필수 예방접종


황열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와 적도 근처 남아메리카에 있는 국가 등 황열이 토착화되어 있거나 유행하고 있는 곳으로 여행하는 경우, 또는 황열이 유입되었을 위험이 있는 국가로 입국하는 경우 황열 예방접종 증명서가 있어야 합니다.

이 백신은 정부에서 허가한 황열센터에서 접종할 수 있고, 국제 예방접종 증명서에 기재됩니다.

백신을 제공하는 미국 내 클리닉의 명단 사항은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행 지역으로 여행하는 사람의 50%미만만이 황열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는 자료가 있습니다.

또한 이 백신과 관련된 심각한 부작용이 있습니다.

백신을 처음 맞은 사람은 신경계 또는 내부 장기 연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의 위험도는 일반 인구에서는 10~30만명 당 한 명 꼴이지만 고령에서는 확률이 증가합니다.

 

수막알균 (뇌수막염)

메카 순례기간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는 경우, 4가 백신 중 하나를 이용하여 수막염에 대한 예방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권장 예방접종


A형 간염, B형 간염

A형 간염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흔한 여행자 감염 중 하나입니다.

일반 관광지를 벗어난 여행자에서 감염 위험이 6배 높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A형 간염의 사망률도 증가하여 50세를 넘는 경우 3%정도입니다.

현재 북미에서 사용 가능한 2~4가지 백신은 모두 호환이 되고 95%이상에서 효과가 있습니다.

해외에 장기 체류하는 근로자는 B형 간염의 감염 위험이 높아집니다.

해외에서 진료를 받는 여행자의 15~20%가 주사를 포함한 치료를 받습니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주사 시 소독이 되지 않은 기구가 사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B형 간염 예방접종이 필요한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A형과 B형 간염 복합 백신을 3주 내에 맞는 일정으로 접종할 수 있습니다.

모든 해외여행자에게 A형과 B형 간염 예방접종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장티푸스

장티푸스는 월별로 개발도상국 여행자 30000명당 1명으로 발생합니다.

그러나 인도, 세네갈과 남아프리카에서는 발생률이 열 배 높으며, 먼 지역으로 가는 여행자와 친구나 친지를 만나기 위해 고향으로 간 이민자들 (visit friends or relatives, VFRs)에서 특히 높습니다.

미국에서 1994년과 1999년 사이 유입된 증례의 77%가 후자에 속합니다.

사용가능한 두 가지 백신 (경구용 (생백신)과 주사용 (다당)) 모두 약 70%의 효과가 있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A형 간염과 장티푸스 혼합 백신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막알균 (수막염)

여행자에서 수막알균 감염의 위험도는 정확히 측정되지는 않았으나, 가난한 원주민과 인구 과밀지역에 사는 경우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전의 다당류 백신이나 새로운 4가 접합 백신 (quadrivalent conjugate vaccine)이 건기 사하라사막 남쪽으로 여행하거나 유행지역으로 여행하는 경우 권장되고 있습니다.

A, C, Y, W-135 혈청형에 대해 예방효과가 있는 백신은 효과가 90% 이상입니다.

 

일본뇌염

아시아 시골 지역과 동남아시아에서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일본뇌염은 유행지역 여행 월간 여행자 5000명당 약 1건 발생합니다.

미국 거주자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증상이 있는 감염은 군인이나 그 가족에서 발생하였습니다.

백신의 효과는 90% 이상으로 심한 알레르기 반응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토착화되어 있는 시골 지역에 1달 이상 머물거나 노출 위험이 높은 활동 (캠핑, 자전거, 하이킹 등)을 하는 경우 백신 접종이 권장됩니다 (Vero 세포 백신 등).

 

콜레라

콜레라의 위험은 토착 지역으로의 여행 500000건당 약 1건으로 매우 낮습니다.

미국에서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콜레라 백신은 거의 권장되지 않으나, 난민 캠프나 재난지역, 전쟁지역에서 일하는 보조원과 의료진에게는 권장되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좀 더 효과가 있는 경구용 백신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광견병

애완동물, 특히 주로 개가 개발도상국에서 광견병의 주요 매개체입니다.

토착지역에서 개에게 물려 광견병이 발생할 위험도는 월간 1000명당 1~4건입니다.

광견병이 많이 발생하는 국가는 멕시코, 필리핀, 스리랑카, 인도, 태국, 베트남입니다.

미국에서 사용가능한 세 가지 백신은 예방 효과가 90% 이상입니다.

광견병 백신은 장기 체류 여행객, 특히 어린이와 유행지역에서 직업상 광견병에 노출되기 쉬운 사람에게 권장됩니다.

광견병에 노출되기 전에 백신을 맞았더라도 노출 후에 2회의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고, 여행 전 광견병 백신을 맞은 여행자는 노출 후 광견병 면역글로불린 (개발도상국에서 구하기 어려움)을 맞을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기타 사항


해외여행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더 이국적이고 먼 곳을 찾는 경향이 있습니다.

열대 및 아열대지역 단기 여행자의 50~75%에서 건강에 이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건강 상의 문제는 대부분 경미하여 약 5%만 진료가 필요하고 1% 미만에서 입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감염 질환은 여행자의 질병 발생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지만사망 원인 중 약 1%를 차지합니다.

심혈관 질환과 상해가 각각 미국 여행자 사망의 50% 20%를 차지하여 가장 흔한 사망 원인입니다.

심혈관질환에 의한 연령대별 사망률은 여행자와 비여행자에서 비슷합니다.

반면 상해(대부분 자동차 사고 익사비행기 사고)로 인한 사망률은 여행자 군에서 몇 배 높습니다.


건강 유지를 위한 권장사항은 여행지 뿐아니라 여행 중 생활 방식여행 일정건강 상태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나라별 위험과 권장사항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미국 질병관리본부(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의 해외여행 시 건강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외 여행의 적합도는 이국적인 장소로 여행하는 고령 및 만성 질환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점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비행기 내 압력이 해수 2500m (8,000 ft) 수준이므로 (산소분압 PaO2  55 mmHg에 해당됨), 중증 심폐질환이나 빈혈이 있는 환자의 경우 여행 전에 건강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최근 수술을 받은 경우 비행 중 심근경색뇌혈 관질환 및 심부 정맥 혈전증의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비행 적합성에 대한 최근 권장사항을 항공의학회의 비행의학 위원회(Aerospace Medical Association Air Transport Medicine Committee)에서 발표했습니다.

특히 해외 여행 중에 등산이나 스쿠버 다이빙과 같은 위험한 활동을 할 사람의 경우 여행 전 건강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신종 전염병

최근 수십년 동안 여행과 무역은 HIV를 세계적으로 확산시키는 촉매제가 되어 왔고, 콜레라를 다시 출현시켰으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SARS), 조류독감 (avian influenza H5N1), 중동호흡기증후군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MERS, 메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novel coronavirus, 2019-nCoV)가 세계적으로 만연할 우려를 일으켜 왔습니다.

여행자들에게 보다 현실적인 점은, 라틴아메리카 (남미)의 데익열, 아프리카 호수의 주혈흡충증, 개발도상국의 항생제 내성 성병, 장내 세균감염의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드문 병원균과 그 돌연변이에 의한 생물학적 테러 (bioterrorism)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어 결국 여행자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탄저균과 천연두에 대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할 때가 올 수도 있습니다 (아직 아님, 경각심을 주는 코멘트).

진료 시 여행력에 대한 병력 청취를 빼먹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 관련 글로 여행 시 말라리아 예방약제, 여행 관련 설사, 구급약품 등에 대해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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