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의학/의학 일반

말라리아 예방약, 예방접종, 위험지역 (해외여행 항말라리아제)

728x90



말라리아는 거의 없어졌다고 착각할 수 있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국내 일부 지역 (파주시, 연천군, 강화군, 철원군 등)은 말라리아 위험 지역입니다.


이 글에서는 먼저 말라리아 위험 지역 (특히 말라리아와 관련하여 헌혈이 제한되는 지역)을 알아보고, 말라리아 예방약(항말라리아제), 모기물림 방지에 대해 알아볼 것입니다.



말라리아는 사람의 혈액 속에 기생하는 일종의 기생충이므로, 말라리아 관련 위험지역에서 하룻밤이상 잔 경우 헌혈이 제한됩니다.


[출처: 혈액관리본부]


말라리아와 관련하여 헌혈이 제한되는 국내 지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경기도: 파주시, 연천군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원도: 철원군


이러한 말라리아 관련 헌혈 제한지역에 거주하거나 복무하는 경우에는 2년간, 여행한 경우에는 1년간 전혈, 혈소판성분헌혈을 할 수 없고 혈장성분헌혈만 가능합니다.

(복무: 연중 6개월 이상 숙박 / 여행: 연중 1일 이상~6개월 미만 숙박)


군인이든 일반인이든 위 지역에서 숙박하는 경우 무증상이어도 말라리아 원충이 적혈구 내에 잠재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위와 같이 헌혈을 제한하는 것이고, 혈장성분헌혈은 가능한 것입니다.


군인은 위 지역 외에 경기도 양주시, 포천시 등에 복무하는 경우에도 헌혈제한지역에 준하여 적용됩니다.


위 지역에 속하지만 해상에서만 숙박한 경우에는, 해상지역이 지상으로부터 30km이상 떨어져 있으면 전혈헌혈도 가능합니다.


국내는 아니지만 북한의 경우 백두산을 제외한 전 지역을 위와 같이 말라리아 관련 헌혈 제한지역으로 취급합니다.






해외여행 시에도 일부 지역을 여행하는 경우 말라리아의 위험이 있어서 일정 기간 동안 헌혈이 제한됩니다.

다음과 같은 국가에 거주하거나 복무(연중 6개월 이상 숙박) 시에는 3년간, 여행(연중 1일 이상~6개월 미만 숙박) 시에는 1년간 전혈헌혈, 혈소판성분헌혈을 할 수 없고 혈장성분헌혈만 가능합니다.


해당 국가 전체가 말라리아 관련 헌혈 제한지역인 경우도 있고, 해당 국가의 일부 지역만 말라리아 위험으로 인한 제한지역인 경우도 있습니다.


* 해당 국가 전 지역이 말라리아 제한지역인 경우

아이티 (라바디 항구 포함), 가이아나

아프리카대륙: 가나, 가봉, 감비아, 기니, 기니비소, 나이지리아, 남수단, 니제르, 라이베리아, 르완다, 마다가스카르, 마요트(프랑스령), 말라위, 말리, 모잠비크, 베냉, 부룬디, 부르키나파소, 상투메프린시페, 세네갈, 서사하라, 소말리아, 수단, 시에라리온, 앙골라, 우간다, 잠비아, 적도기니,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지부티, 짐바브웨, 차드, 카메룬, 코모로, 코트디부아르, 콩고공화국(브라자빌), 콩고민주공화국(킨샤사), 토고

아시아/오세아니아: 동티모르, 바누아트, 버마(미얀마), 솔로몬제도, 타지키스탄


* 해당 국가 일부 지역만 말라리아 제한지역인 경우

중남미: 과테말라, 니카라과, 도미니카공화국, 멕시코, 베네수엘라, 벨리즈, 볼리비아, 브라질, 수리남,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파나마, 페루, 프랑스령기아나

아프리카대륙: 나미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리타니아(모리타니), 보츠와나, 에스와티니(스와질란드), 에리트레아, 에티오피아, 카보베르데, 케냐, 탄자니아

아시아/오세아니아/중동: 네팔, 라오스,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베트남, 부탄, 사우디아라비아, 아프가니스탄, 예멘, 오만, 이란,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캄보디아, 태국, 파키스탄,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다음으로, 해외여행 시 말라리아 예방약, 항말라리아제, 예방접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미국인, 유럽인구 기준으로 매년 3만명이상이 말라리아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말라리아의 위험률은 사하라사막 남부 아프리카(약 20%)와 오세아니아(약 2%)에서 가장 높습니다.

(* 이 확률은 말라리아 예방약을 사용하지 않은 사람이 한 달 숙박하는 경우 감염될 확률입니다.)

케냐 여행객들 사이에서 말라리아 감염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도(0.4%), 동남아시아(0.1%) 여행 시에도 말라리아 감염이 있을 수 있습니다(한달 숙박했을 때의 감염 확률).


말라리아의 종류 중 대표적으로 덜 치명적인 삼일열 말라리아(Plasmodium vivax)와 매우 치명적인 열대열 말라리아(Plasmodium falciparum)이 있습니다.

위에서 나온 우리나라의 일부 지역에서 유행하는 것은 삼일열 말라리아입니다.

아프리카 등에서 유행하는 치명적인 말라리아는 열대열 말라리아입니다.

미국에서 열대열 말라리아가 발견되는 것은 대부분 아프리카나 오세아니아 여행자나 이주민에서 발생한 것이며, 이들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됩니다.



이제 항말라리아제, 예방약, 예방접종에 대하여 다루겠습니다.

사실 말라리아 백신은 일부 약제만 최근에 승인되고 있는 것이라, 예방접종보다는 예방약, 항말라리아제로 예방하는 것이 대세입니다.


미국에서 열대열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률은 약 5%입니다.

최근에는 클로로퀸(chloroquine) 내성, 다제내성 열대열 말라리아가 증가하여 말라리야 예방약을 결정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삼일열 말라리아의 경우 프리마퀸(primaquine), 클로로퀸(chloroquine) 내성이 증가하여 치료가 복잡해졌습니다.


미국의 경우 말라리아 위험 지역으로 여행하는 사람의 절반 이하에서만 말라리아 예방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말라리아의 예방은 화학적 예방(chemoprophylaxis)과 개인 보호조치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Chemoprophylaxis (말리라아 예방약, 항말라리아제)


나라별, 지역별로 유행하는 말라리아의 종류가 다르므로 추천하는 항말라리아제도 다릅니다.


중미(파나마 북부), 아이티, 도미니카공화국, 이라크, 이집트, 터키, 아르헨티나 북부, 파라과이에서는 일차 약제로 클로로퀸(chloroquine), 이차 약제로 메플로퀸(mefloquine),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 아토바퀀-프로구아닐(말라론(Malarone); atovaquone-proguanil)을 추천합니다.


남미(파나마 포함, 아르헨티나 북부 제외, 파라과이 제외), 동남아시아, 아시아 일부지역,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유행지역에서는 일차약제로 메플로퀸(mefloquine), doxycycline(독시사이클린), 아토바퀀-프로구아닐(말라론(Malarone); atovaquone-proguanil)을, 이차 약제로 프리마퀸(primaquine)을 추천합니다.


태국(타이), 미얀마, 캄보디아 국경지역에서는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 아토바퀀-프로구아닐(말라론(Malarone); atovaquone-proguanil)을 추천합니다.







2. 말라리아 개인 보호조치는 한마디로 모기에 물리는 것을 피하는 것입니다.


말라리아 원충이 기생하고 있는 암컷 학질모기(female anopheles)에 물리면 사람이 말라리아에 감염됩니다.

특히 저녁, 새벽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말라리아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한 보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DEET (diethyltoluamide)포함 곤충 기피제

Permethrin이 처치된 침대, 옷 사용

모기장

모기로부터 물리적으로 방어가 될만한 옷 (긴팔, 두께가 어느정도 있는 옷 등)


DEET는 어린 아이여도 2개월 이상이기만 하면 25-50% 농도의 DEET를 사용할 것을 권고합니다.

Picaridin 포함 곤충기피제도 효과적이지만 자주 뿌려줘야 합니다.


이와 같은 모기물림 예방조치로 말라리아 뿐아니라 뎅기열 등 다른 곤충에 의한 질병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뎅기 바이러스는 새벽, 해질녘에 도시지역의 모기에 의해 전파됩니다.

뎅기열은 카리브지역, 남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이렇게 말라리아 위험지역, 예방약(항말라리아제), 모기물림 방지 방법에 대하여 알아봤습니다.

해외여행 시 말라리아에 대한 안내는 누가 떠먹여주지는 않습니다.

자신이 해외여행할 국가가 말라리아 유행지역인지 알아보고, 해당된다면 모기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말라리아 예방약(항말라리아제)에 대해서는 의사와 상담하면 됩니다.



* 해외여행질병 카테고리 모아보기


[관련 글]

2020/01/29 - [의학/의학 일반] - 해외여행 시 예방접종에 대한 의학적 내용

2020/02/06 - [의학/의학 일반] - 해외여행 비상약 (단기간, 장기간. 의학적 내용)

2020/02/06 - [의학/의학 일반] - 임신중 (임신초기) 해외여행에 대한 의학적 내용 (비행기, 모유수유)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