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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 검체채취 방법 (비인두도말, 구인두도말, VTM배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VID-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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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 검사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 real-time PCR)를 위한 검체는 다음과 같습니다.


- 비인두도말구인두도말을 동시에 채취하여 한 개의 바이러스 수송 배지 (viral trans port media, VTM)에 담아서 검사실에 넘길 것을 권장합니다.


(객담 등 하기도 검체는 역학적 정보, 증상을 고려하여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 위 검체와 함께 검사를 의뢰할 수 있지만, 객담 유도 (가래를 뱉도록 하는 것)는 금기사항입니다.)

(COVID-19 검사실 진단 지침 제2판)


이는 바이러스의 검출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입니다.

하지만 현재 흔히 사용되는 VTM-면봉 키트는 하나의 면봉을 넣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검체를 운반하다가 누출이 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흔히 사용하는 BD 회사의 VTM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BD 회사 상품 설명 페이지 링크)


빨간 뚜껑이고, 안에 점도가 낮은 액체 배지가 들어 있습니다.

세트로 전용 면봉이 밀봉되어 있습니다.

이 면봉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는 면봉과는 당연히 다릅니다.

더 길고 면봉 끝이 더 납작한 편입니다.


이 면봉으로 검체를 채취한 후, 튜브의 빨간색 뚜껑을 열고 면봉을 액체에 담그고 뚜껑을 닫아야 하는데, 그 전에 면봉의 손잡이 쪽을 부러뜨려야 합니다.

쉽게 부러뜨릴 수 있도록 금이 가 있습니다.

그렇게 해야 VTM 튜브의 높이보다 면봉의 길이가 짧아지고, 뚜껑을 안정적으로 닫을 수 있습니다.

이는 검체 운송 도중 누출을 방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치입니다.


환자의 비인두도말 검체를 채취하려면 면봉이 어느 정도 길어야 하는데, VTM 바이러스 수송 배지 튜브는 그렇게 길게 만들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면봉 끝을 부러뜨릴 수 있도록 설계해 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비인두도말 검체는 꼭 코로나바이러스가 아니라 각종 호흡기바이러스 검사를 위해 채취합니다.

대형 병원의 경우 호흡기내과 인턴 의사의 업무이기도 합니다.



  



이제 코로나 검체 채취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용어를 정리하겠습니다.


비인두도말: nasopharyngeal swab

구인두도말: oropharyngeal swab

(cf. 인후도말: throat swab. 구인두도말과 같은 말)


코로나바이러스 PCR 검사의 검체로는 비인두도말과 구인두도말 모두 채취할 것을 권장한다고 했습니다.

각각 채취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비인두도말 검체 채취 방법 (nasopharyngeal swab)



 

(출처: 미국 질병관리본부 (CDC) 유튜브 채널. 백일해 검사를 위한 설명이라 튜브 종류 등 세부 내용은 다르므로 검체 채취 방법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먼저 검사자는 마스크, 보안경, 방호복 등 보호조치를 취합니다.

2) 환자는 고개를 약간 들도록 합니다.

   이는 콧구멍에서 비인두까지의 경로가 최대한 직선이 되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3) 면봉을 콧구멍을 통해 조심스럽게 넣습니다.

4) 비인두 벽에 부딪히는 느낌이 들 때까지 생각보다 깊게 넣습니다.

5) 면봉을 움직여서 비인두 분비물이 적절하게 면봉에 묻도록 합니다.

   힘을 지나치게 주는 것은 피하고, 최대 10초까지만 합니다.

6) 이제 면봉을 빼고 VTM 튜브에 조심스럽게 넣고 면봉 끝을 부러뜨린 후 뚜껑을 잘 닫으면 됩니다.


콧구멍 깊숙하게 면봉을 넣는 것이기 때문에 환자는 당연히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재채기를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검사자는 보호장구를 잘 착용해야 합니다.


코로나19 의료진은 레벨D 수준의 전신방호복을 착용해야 의료진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전신방호복의 수급 문제, 예산 문제, 착용하는 시간 문제 등을 이유로 적절한 방호복을 제공하지 못하거나 간단한 가운을 착용하도록 권유하는 사례가 일부 있었습니다.

선별진료소 등에서 검체 채취 시 레벨D 수준의 전신방호복을 제공하지 않고 가운 착용을 강요하는 행위가 발생하거나, 레벨D 수준의 전신방호복이 없는 경우에는 코로나19 검체 채취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대한의사협회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종합상황실 (1566-5058, kmacorona@gmail.com)로 제보하시기 바랍니다.



(대한의사협회 유튜브 채널)



가수 아이유 (배우 이지은)씨는 의료진이 입을 방호복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대한의사협회 (의협)에 1억원 상당의 방호복 3천장을 기증했습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이유씨의 방호복 기증 소식은 해당 영상 249초부터 38초까지 19초가량 나옵니다.

(2분 49초 링크)

참고로 아이유씨는 이와 동시에 코로나 관련하여 굿네이버스에 1억원도 기부하였고, 며칠 후 서초구에 3천만원을, 또 며칠 후에는 과천시에 3천만원을 기부하였습니다.

아이유씨가 코로나 관련하여 기부한 금액은 현재까지 약 26천만원상당입니다.



  



2. 구인두도말 검체 채취 방법 (oropharyngeal swab. =인후도말, throat swab)


1) 검사자는 손을 씻습니다.

2) 면봉을 준비하고, 손잡이 끝을 잡습니다.

3) 환자 (검사 대상자)와 마주봅니다.

4) 환자로 하여금 고개를 약간 젖히고 입을 크게 벌리도록 합니다.

5) 설압자를 이용하여 혀가 검체 채취할 부위를 방해하지 않도록 합니다.

6) 편도 (tonsil)의 빨갛고 하얀 부분에 면봉을 접근시킵니다.

7) 해당 부위에 면봉을 문지릅니다. 이 때, 면봉이 혀나 입천장에 닿지 않도록 합니다.

8) 면봉을 환자의 입 안에서 빼고 손에 쥔 채로, 다른 손에는 튜브 (VTM 바이러스 수송 배지 등)의 뚜껑을 엽니다. 검체가 묻은 면봉을 바닥에 내려놓아서는 안 됩니다.

9) 튜브 안에 면봉을 넣고 뚜껑을 닫습니다.

10) 검사자는 손을 씻습니다.


(Reference: J Clin Microbiol. 2015 Feb; 53(2): 573–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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