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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의학 일반

전립선비대증 (benign prostatic hyperplasia, BPH) 증상, 치료, 약물, 수술, 원인, 잔뇨감, 빈뇨, 소변, 절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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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전립선 비대증 (benign prostatic hyperplasia, BPH)은 60세 남성의 60%정도, 80세 남성의 80%정도가 가지고 있게 되는 흔한 컨디션입니다.

전립선 (전립샘, prostate)이 커지면 전립선이 둘러싸고 있는 요도 (urethra)를 누르게 되어 여러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소변이 요도를 통과하기 위해 힘을 써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 글의 순서, 내용


전립선이란?

전립선 비대증이란?

증상

원인

위험인자

진단, 검사

치료 (약물, 수술)



전립선 (전립샘, prostate)이란


전립선은 남성 생식기관 중 하나입니다.

전립샘의 주요 역할은 정액을 위한 액체를 만드는 것입니다.

크기는 호두 정도입니다.

전립선은 방광 아래, 직장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전립샘은 요도 주위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방광에 있던 소변은 요도를 통해 밖으로 배출됩니다.






전립선 비대증이란 (benign prostatic hyperplasia, BPH. enlarged prostate)


전립선 비대증은 전립선과 주변 조직이 늘어난 것입니다.

정상적으로 남성의 전립선은 사춘기 초기에 한 번 크게 (약 2배) 커지고 이후 25세 전후에도 커지며, 평생에 걸쳐서 커집니다.

전립선이 너무 커져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까지 되면 전립선 비대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를 조이게 되고, 방광벽이 두꺼워집니다.

결국 방광이 약해져서 방광을 완전히 비워내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즉 소변이 방광에 남아있게 됩니다 (잔뇨감).

이러한 기전으로 여러 가지 하부요로증상 (lower urinary tract symptom, LUTS)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립선 비대증과 관련된 용어 3가지를 정리하고 갑시다.

Benign prostatic hyperplasia (BPH): 전립선이 평활근과 세포가 커진 것.

Benign prostatic enlargement (BPE): 전립선 자체가 커진 것. BPH에서 있을 수 있는 상황 중 하나가 BPE로, 모든 BPH 환자가 BPE도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절반 정도만 BPE가 있습니다.

Benign prostatic obstruction (BPO): BPH로 인해 막힘증상이 있는 것으로, BPE의 50%정도에서 BPO가 있습니다.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


잔뇨감 (방관을 완전히 비워내지 못함. Incomplete emptying): 소변을 본 뒤에도 방광이 차 있는 느낌이 듭니다.

빈뇨 (소변을 빈번하게 보는 증상. Frequency): 한두시간마다 소변을 봐야 할 정도로 소변을 자주 보게 됩니다.

간헐뇨 (Intermittency): 한 번 소변을 보는 와중에도 수차례 끊었다가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절박뇨 (긴급뇨. Urgency): 소변이 마려워지면 참기가 어려워 급히 소변을 봐야 하게 됩니다.

약한 소변 줄기 (Weak stream): 소변의 줄기가 약해집니다.

소변 보기 시작하기 어려움 (Straining): 소변을 보기 시작하기가 어려워져, 아랫배를 누르거나 힘을 줘야 소변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야뇨 (야간뇨. Nocturia): 사람이 자는 동안에는 항이뇨호르몬 등에 의해 소변을 자주 보지 않아도 잘 수 있어야 합니다. 전립선 비대증 환자는 자는 동안 두번 이상 일어나서 소변을 보게 됩니다.



전립선 비대증의 원인


BPH의 원인은 뚜렷하지 않습니다.

남성이 나이가 들면서 생기게 됩니다.

호르몬의 변화가 역할을 한다고 여겨집니다.

고환에서의 호르몬이 주요 요인입니다.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혈중 활성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농도가 낮아집니다.

반면 에스트로겐 농도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이러한 호르몬의 변화가 전립선의 세포 성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다른 호르몬으로 dihydrotestosterone (DHT)의 역할이 있습니다.

남성호르몬중 하나인 이것은 전립선 발달을 지지합니다.

나이가 든 남성일수록 DHT 농도가 높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테스토스테론 농도는 감소합니다.)



누구에게 전립선 비대증이 잘 생길까? (위험인자)


남성은 50세 이상이 되면 전립선 비대증의 위험이 점점 증가합니다.

아버지가 전립선 비대증이 있으면 아들도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의 경우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육체적인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서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발기부전 (erectile dysfunction, ED)이 있는 사람에서 더 잘 생긴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전립선 비대증의 진단


1. 증상 설문지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 관련 설문지를 통해 점수를 매깁니다.

이는 American Urological Association (AUA)에서 개발한 검사입니다.

정확한 명칭은 International Prostate Symptom Score (IPSS.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입니다.

IPSS 설문지에 해당되는 항목은 위에서 언급한 증상과 비슷하며, 다음과 같습니다.


1) 잔뇨감

2) 빈뇨

3) 간헐뇨

4) 절박뇨 (긴급뇨)

5) 소변 줄기가 약해짐

6) 긴장 (힘을 줘야 함)

7) 야간뇨

(8) 증상에 의한 삶의 질)


각각의 항목마다 증상을 느끼는 빈도, 심한 정도에 따라 0점에서 5점 (8번 항목은 6점)까지 스스로 점수를 매깁니다.

1~7번 항목의 점수 함계가 7점 이하이면 경한 상태, 8~19점이면 중등도의 증상이 있는 상태, 20~35점이면 심한 증상이 있는 상태입니다.


2. 직장수지검사 (digital rectal exam, DRE)


전립선 검사인데 웬 직장이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립선은 방광 아래, 직장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환자가 옆으로 쭈그리고 누워 있으면 의사가 손가락을 항문-직장에 넣어서 전립선의 상태를 촉진합니다.


3. 소변 검사


일단 일반적인 소변검사 (urinalysis)처럼 소변에 피가 있는지, 감염이 있는지, 당이 있는지, 단백뇨가 있는지 등을 검사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증상 외에 혈뇨와 함께 소변볼 때 통증, 타는 느낌, 소변을 아예 보지 못하는 증상 등이 있는 경우에는 방광암을 의심하여 자세한 검사를 해야 합니다.


소변을 본 후 방광에 남은 양을 검사합니다 (post-void residual volume, PVR).


소변의 속도 (유속)을 검사합니다 (uroflowmetry).


요역학적 압력, 흐름 검사 (urodynamic pressure flow study)는 소변을 볼 때 방광의 압력을 검사하는 것입니다.


4. 영상의학적 검사


초음파 (ultrasounds, sonography, US) 검사로 전립선의 크기와 모양 등을 확인합니다

방광경 (cystoscopy) 검사로 요도, 방광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CT, MRI는, 요로가 막혀서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 정확한 정보를 알기 위해 수술 전에 촬영할 수 있습니다.


5. 혈액 검사


Prostate specific antigen (PSA)

PSA는 전립선에만 특이적인 검사이지만 전립선암, 전립선비대증, 전립샘염 등에서 증가할 수 있습니다.

PSA 농도가 증가하는 정도는 다른데, 전립선암인 경우 가장 많이 상승합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


증상이 심한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릅니다.


1. 적극적인 추적관찰 (active surveillance)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 관찰만 할 수 있습니다.

보통 1년마다 내원하여 검사를 받습니다.


2. 약물 치료


1) α-blocker (alpha (알파) 블로커)


교감신경 중 알파 수용체를 차단하여 근육을 이완시키는 약물입니다.

전립선의 크기 자체를 줄이는 약물은 아닙니다.

Alpha blocker의 장점은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알파 블로커의 부작용으로 어지러움, 현기증, 피로감, 사정장애 등이 있습니다.

이는 중등도에서 심한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 좋은 치료 약물입니다.

주의사항으로, 백내장 수술을 받기 전 상황에는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알파 차단제에 해당되는 약물로 alfuzosin, doxazosin, prazosin, silodosin, tamsulosin, terazosin 등이 있습니다.


2) 5-alpha reductase inhibitor (5-알파 환원제 억제제)


이는 DHT를 억제하여 소변의 흐름을 개선하고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는 약물입니다.

DHT는 전립선의 발달과 성장을 촉진하는 남성 호르몬으로, 전립선 비대증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α reductase inhibitor의 부작용으로 사정 장애, 성욕 감퇴 등이 있습니다.

전립선이 매우 커진 환자에게 유용한 약물 치료제입니다.

이 계열에 해당되는 약물로는 finasteride, dutasteride, dutasteride/tamsolosin, finasteride 등이 있습니다.


3) 혼합 치료


알파 블로커와 5-알파 환원제 억제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입니다.

증상에 대한 치료 효과가 크지만 부작용의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혼합 약제로 finasteride와 doxazosin, dutasteride와 tamsulosin 등을 세트로 함께 사용합니다.

알파 블로커와 항무스카린제제 (antimuscarinics. 항콜린성제제. 부교감 신경 수용체를 억제하여 방광 근육을 이완시킴)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항무스카린제제는 과민성 방광 (overactive bladder) 증상이 함께 있는 경우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방광의 수축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할 때가 있는 경우로, 빈뇨, 긴급뇨, 요실금 (incontinence, leaking)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식물요법 (phytotherapy), herbal therapy (saw palmetto (쏘팔메토) 등의 약초 치료) 등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4) 수술적 치료 - 덜 침습적인 (less invasive) 수술


약물치료에도 효과가 제한적이었으며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 아주 작은 수술적 조치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소변 줄기가 약함

- 소변을 보기 시작하기 위해 힘이 필요

- 요로 폐쇄, 방광요석, 혈뇨

- 잔뇨감

- 전립선 출혈


이에 해당되는 수술은 다음과 같습니다.


Prostatic urethral lift (PUL)

비교적 새로운 치료 방법입니다. 일종의 임플란트 (implant)를 삽입하여 전립선을 들어올려서 방광을 덜 압박하여 증상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환자의 조직에 직접적인 상처를 내지 않습니다. 추후에 다른 수술이 필요해진 경우에도 그 수술을 대개 문제없이 시행할 수 있습니다.


Water vapor thermal therapy (수증기열치료)

요도를 조이고 있는 전립선 조직을 파괴하기 위해 수증기를 이용합니다.

이 또한 비교적 새로운 치료 방법입니다.


Prostatic stent (전립선 스텐트)

요도 안에 스텐트를 삽입하여 요도가 막히지 않고 열려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좋은 방법이지만 애초에 요도가 너무 좁은 환자, 요로감염 환자, 방광 요석, 방광이 약한 환자, 암환자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Transurethral microwave thermotherapy (TUMT. 경요도초단파열치료)

Microwave를 통해 전립선 조직을 파괴하는 것입니다.


Catheterization (카테터 설치)

방광에 카테터를 삽입하여 소변을 배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요도를 통해서 배출되게 할 수도 있고, 아랫배를 통해 배출하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6~8시간마다 새것으로 교체하는 청결 (clean) 카테터도있고, 장기간 유치해놓는 indwelling catheter도 있습니다.






5) 수술적 치료 - 더 침습적인 (more invasive) 수술


증상이 심하거나 다른 치료방법이 성공적이지 못한 경우에 선택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 소변을 볼 수 없는 경우

- 신기능 손상이 있는 경우

- 빈번한 요로감염이 있는 경우

- 출혈이 심한 경우

- 방광 요석이 있는 경우

등에서 주로 침습적인 수술을 하게 됩니다.


Photoselective vaporization (PVP. 광선택적 전립선 기화술)

강한 레이저로 전립선을 증발시키는 것입니다.

심장 기능이 약한 경우에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Transurethral resection of the prostate (TURP. 경요도전립선절제술)

자주 시행되는 수술로, 언급된 다른 방법에 비해 표준적인 방법입니다.

마취하에 절제경 (resectoscope)을 삽입하여 관찰하면서 전기나 레이저로 전립선을 제거합니다.

새로운 버전으로 transurethral vaporization of the prostate (TUVAP. 경요도 양극성 전립선 기화술)이 있습니다.


Transurethral incision of the prostate (TUIP. 경요도적 절개술)

전립선에 둘러싸여 있는 곳에서 방광과 요도가 만나는 방광 목부분을 살짝 절개하는 것입니다.

전립선의 크기가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요도 폐쇄 증상은 심한 경우에 요도를 넓히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Transurethral electrovaporization of the prostate (TUVP. 경요도적 전자기화술)

전극을 이용하여 전립선을 기화시키는 방법입니다.


Holmium laser enucleation of prostate (HoLEP)

Thulium laser enucleation of the prostate (ThuLEP)

비슷하게, rectoscope를 이용하여 전립선을 기화시키는 방법입니다.


Aquablation surgery

컴퓨터화된 로봇 기술, 영상을 이용하여 전립선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Simple prostatectomy (단순전립선절제술)

복강경이나 로봇에 기반한 방법으로 전립선 전체를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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