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의학/진단검사의학

PSA 수치 (전립선암, 전립샘비대증 검사)

728x90


Prostate-specific antigen (PSA)은 대표적인 종양표지자 (tumor marker) 입니다.


PSA는 전립선 상피세포에서 주로 합성되는 일종의 세린 단백분해효소 (serine protease)입니다.

혈중에서 PSA는 대부분 단백분해효소억제제인 alpha1-antichymotrypsin, alpha2-macroglobulin과 복합체 형태로 존재하고 일부만 자유형으로 존재합니다.



PSA의 조직 특이성과 암 특이성


PSA는 조직 특이성이 높고 민감도도 높아서 전립선암의 선별검사, 진단, 암 위험도 예측, 재발 표지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조직 특이성이 높다는 것은 전립선에서만 생성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PSA는 모든 종양 표지자 중에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종양표지자들은 특정한 조직에서만 생성되지 않아서, 그 수치가 높아고 꼭 어떤 암이라고 단정짓기 어렵습니다.

한편 PSA의 단점은 암 특이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즉, 전립선암 뿐아니라 전립선염, 전립샘 비대증 등 양성 전립선 질환에서도 PSA 수치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정보로 전립선암과 감별할 수 있습니다.


PSA 정상 수치 (참고 범위)

일반적으로 PSA의 참고범위는 4.0 ng/mL미만입니다.

PSA 수치가 10.0 ng/mL 이상이면 전립선암 위험도가 높습니다.

PSA 4.0~10.0 ng/mL 사이는 회색지대 (gray zone)라고 하며, PSA 수치 4~10 사이는 전립선암, 전립샘비대증, 전립선염에서 모두 있을 수 있는 수치입니다.



PSA 수치, 밀도, 유리형 PSA 비율


PSA 수치 하나만으로 전립선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선별검사로 효과적이지는 않습니다.

50세 이상 남성에서 전립샘 비대증이 매우 흔하고, 전립선암 초기와 PSA 수치 분포가 유사합니다.

따라서 조기 전립선암과 전립샘 비대증을 감별하기 위해서는 다른 전략이 필요합니다.

PSA density (밀도), velocity (속도), %fPSA (free/total PSA ratio) 등이 있는데, %fPSA가 유용성이 입증되어 임상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PSA 밀도는 경직장초음파(항문-직장을 통해 초음파을 촬영하여 전립선을 관찰하는 것)로 측정한 전립선의 부피를 이용하여 단위부피당 PSA를 계산하는 것입니다.

직장수지검사(의사가 손가락으로 항문-직장을 촉진하여 직장, 전립선을 진찰하는 것)가 음성이고 PSA 수치가 4~10 ng/mL인 환자에서 PSA 밀도가 증가되어 있으면 전립선암의 위험이 높습니다.


PSA 속도는 시간에 따른 PSA 증가 속도를 계산하는 것으로, 증가 속도가 빠를수록 전립선암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fPSA는 전체 PSA 중 유리형 PSA의 백분율을 계산한 것입니다

전립선암에서는 복합형 PSA가 증가합니다.

따라서 유리형 PSA의 비율이 낮으면 전립선암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PSA의 유용성에 대한 고찰


한편, 단순히 전립선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무조건 좋은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점이 있습니다.

결과론적으로 PSA 선별검사가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었다는 보고도 있고 그렇지 못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대수명이 10년 이상 남은 50세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PSA 선별검사를 할 것을 권고합니다.

무증상 남성에서는 PSA 선별검사가 필요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과잉진료를 방지하고자 함입니다.



전립선암 수술, 치료 후 PSA 측정, 추적 관찰, 모니터링


PSA는 진단에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사실 전립선암 치료 후 추적관찰, 모니터링에 더욱 유용합니다.

전립선암의 치료로 근치전립선절제술, 방사선치료, 호르몬치료 등을 시행한 이후에 PSA를 측정하여 감소된 상태가 유지되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전립샘을 완전히 제거하는 치료를 시행한 후에는 PSA가 검출한계 이하로 감소해야 합니다.

PSA의 반감기는 2~3일이라서, 전립샘 제거 후 PSA가 검출한계 이하로 떨어지려면 2~3주정도 소요됩니다.

PSA가 충분히 낮아진 이후 다시 상승하는 것은 재발을 시사합니다.



PSA 측정을 위한 검체의 보관


PSA 측정을 위한 검체는, 채혈하고 바로 검사할 수 없다면 3시간 이내에 원심분리해서 냉장보관해야 합니다.

특히 free PSA는 total PSA보다 불안정하므로, 24시간 이내에 검사를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냉동보관해야 합니다.



[관련 글]


2019/09/24 - [의학/의학 일반] - 전립선비대증 (benign prostatic hyperplasia, BPH) 증상, 치료, 약물, 수술, 원인, 잔뇨감, 빈뇨, 소변, 절제술

2020/02/21 - [의학/진단검사의학] - 종양표지자 검사 수치와 의미 해석 (tumor marker, 암표지자)

2020/02/21 - [의학/진단검사의학] - 종양표지자 ALP, LDH, NSE, hCG, ProGRP, ER, PR

2020/02/22 - [의학/진단검사의학] - 알파태아단백 AFP 수치 (α-fetoprotein) (간암표지자)

2020/02/14 - [의학/진단검사의학] - CEA, CA15-3, CA125, CA19-9 등 종양표지자 의미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