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서 조혈모세포 이식은 크게 골수이식, 말초혈액 조혈모세포 이식, 제대혈 이식으로 나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대혈 조혈모세포 이식의 특성을 알아볼 것입니다.
제대혈에 있는 유핵세포의 수는 골수나 가동화 (mobilization)된 말초혈액에 비해 10%정도로 그 수가 적습니다.
제대혈은 조혈모세포 수는 적지만 더 미성숙한 세포가 많고 집락형성능력이 뛰어납니다.
제대혈 이식 후 이식편대숙주 (graft versus host) 반응이 낮은 것도 장점입니다.
이는 제대혈에는 T림프구의 수가 적고 활성화되지 않은 naive T cell이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식편대백혈병 효과 (graft versus leukemia effect)가 적다는 증거는 없는데, 이는 자연살해세포 (NK cell)의 역할이 큰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대혈의 또다른 장점으로는, 출산하는 상황이라면 얻기가 쉽다는 점입니다.
제대혈을 채취할 때 공여자 산모, 태아에게 해로운 점이 없습니다.
감염 위험이 낮고, HLA가 한두자리 달라도 이식할 수 있습니다.
급성 이식편대숙주병 (acute graft versus host disease, aGVHD) 발생과 중증도 또한 낮습니다.
제대혈 이식의 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식할 수 있는 세포의 수가 제한되어 있습니다.
신생아가 태어나면서 제대혈을 채취하는 것인데, 태어날 당시에는 알 수 없었던 질환이 그 제대혈을 이식받은 사람에게 발현될 수 있습니다.
제대혈의 양이 제한되어 있고 채취할 수 있는 상황도 출산시로 한정되어 있어서, 제대혈 이식 후 생착 부전이 있거나 재발한 경우 같은 공여자의 제대혈을 재이식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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