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성 애착장애는 5세 이전에 어머니나 대리 어머니로부터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대부분 상황에서 현저한 장애가 있고, 발달적으로 부적절한 사회적 유대관계가 있는 경우입니다.
이는 정신지체나 전반적 발달장애로 인한 것이 아닙니다.
5세가 지나면 부모나 대리부모로부터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해도 반응성 애착장애는 발병하지 않습니다.
과거에 성장실패라고 불리던 질환이 반응성 애착장애에 포함되었습니다.
반응성 애착장애 (reactive attachment disorder) 빈도, 역학
반응성 애착장애는 유병률, 남녀 비율, 가족력 등에 대한 자료가 많지 않습니다.
가난, 가족 붕괴, 낮은 사회적 지지 등 낮은 사회경제계층에서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반응성 애착장애 (reactive attachment disorder) 원인
반응성 애착장애는 부모나 대리부모가 아이를 제대로 보살피지 못해서 발생한다고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정신과 질환에서 어린 시절 가정 교육, 환경의 중요성은 다른 정신과 질환 관련 글에서도 지겹도록 언급하고 있지만, 이 질환은 특히 어린 시절 보살핌 부족이 확실하고 절대적인 원인이 됩니다.
아이에 대한 보살핌이 부족하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1) 편안함, 자극, 사랑에 대한 유아의 기본적인 정서적 요구를 계속해서 무시하거나 소홀히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지나치게 가혹한 벌을 주거나 육아를 소홀히 합니다.
(2) 유아의 기본적인 신체적 욕구를 무시하는 것입니다.
즉 영양상태 유지, 적절한 주거 제공, 위험이나 폭력 (성적 학대 포함)으로부터 보호해주지 않습니다.
(3) 부모의 정신지체, 육아기술 부족, 사회적 고립, 사회적 박탈 상태, 부모의 무지, 너무 일찍 사춘기 때 부모가 되는 것 등으로 인해 부모가 유아의 욕구를 인지하는 데 문제가 있는 경우입니다.
즉 부모 자신의 욕구가 우선이 되므로 유아의 욕구에 따라 돌보지 못합니다.
(4) 부모나 대리부모가 자꾸 바뀌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수용소, 장기적인 입원이 반복되거나, 양부모가 다수인 양육원 등입니다.
따라서 반응성 애착장에는 늦지 않게 어머니나 대리어머니가 잘 돌보아주면 회복될 수 있습니다.
반응성 애착장애 증상, 임상양상
핵심 증상은 아이가 사회적 관계를 맺지 못하는 것입니다.
가장 전형적인 것은 신체질환 등 기질적 원인, 정신지체, 자폐장애가 없는데도 유아가 정상적으로 성장 발육이 안 되어 정서발달과 신체발달에 장애가 생깁니다.
즉 성장 실패를 보이는 것입니다.
환아는 자연스런 움직임이 없고, 웃지 않고, 표정이 멍하고, 무감동하거나 슬퍼 보입니다.
또는 놀란 상태에서 두리번거리는 표정을 보이거나 자극을 주어도 반응이 느리다.
대부분 영양상태가 심각하게 나쁩니다.
체중이 정상 미달이며 성장에 따른 체중증가가 느리고 피부가 창백하고 근육이 약합니다.
그러나 성장호르몬 수치는 정상이거나 높은데, 이는 성장 실패가 유전자적인 원인 (일차성)이 아니라 환경적 요인, 영양 부족에 의해 생긴 것 (이차성)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응성 애착장애의 유형을 억제형과 탈억제형 2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억제형은 병적인 애착반응으로, 타인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가지지 못합니다.
주변사람에 대해 과도하게 경계적이거나 양가감정적이어서 사람에게 접근하다가 곧 피합니다.
증상이 심하면 사망하기도 합니다.
탈억제형은 오히려 애착행동이 무분별하게 나타나서 낯선 사람에게 극단적 친밀감을 보이지만 헤어져도 별다른 감정이 없습니다.
참으로 소름돋는 증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유사한 개념으로 정신사회적 난쟁이 (psychosocial dwarfism)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이는 2~3세 소아에서 키가 작고 성장호르몬에 장애가 있으며 심한 행동 증상을 보입니다.
Affectionless character (애정없는 성격)도 2~3세까지 애착을 형성하지 못한 결과로, 지속적 관계를 맺지 못하며 죄책감이 없고 규칙을 따르지 않으며 사랑이나 관심받기를 원하는 행동을 보입니다.
반응성 애착장애 DSM-IV-TR 진단기준
진단명을 엄밀히 말하면 유아기 또는 조기 소아기 반응성 애착장애 (reactive attachment disorder of infancy or early childhood) 입니다.
1. 대부분의 상황에서 현저한 장애가 있고 발달학적으로 부적절한 사회적 유대관계가 5세 이전에 시작되며, 다음 (1) 억제형이나 (2) 탈억제형으로 나타난다.
(1) 대부분의 사회 상호교류에 대하여 발달학적으로 적절한 방식으로 시도하거나 반응하는 것에 지속적으로 실패하고, 지나치게 억제하거나, 과도하게 경계하거나 또는 고도로 양가감정적이고 상반된 반응으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소아는 돌보는 사람이 편안하게 해준 것에 대해서 접근, 회피, 저항하는 혼합된 방식으로 반응하거나 또는 냉담하게 경계하는 태도를 보인다.
(2) 방만한 애착으로, 무분별한 사회성과 더불어 적절하고 선택적인 애착을 보이는 데 현저한 지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비교적 낯선 사람에게 극단적인 친밀감을 보이거나 또는 애착대상을 정하는 선택성이 결여된다.
2. 기준 ‘1’의 장애는 단지 정신지체에서 나타나는 발달지연으로 인한 것이 아니며, 전반적 발달장애의 진단기준에도 맞지 않는다.
3. 병적 양육은 다음 중 최소 1개로 나타난다.
(1) 편안함, 자극 및 사랑에 대한 소아의 기본적 정서욕구를 지속적으로 무시한다.
(2) 소아의 기본적인 신체 욕구를 지속적으로 무시한다.
(3) 돌보는 사람을 반복적으로 바꾸므로 확고한 애착이 형성되지 못한다.
(보육원에서 양부모가 자주 바뀌는 등)
4. 기준 ‘3’의 양육이 ‘1’의 장애가 있는 행동에 책임이 있다.
(예를 들어, 기준 ‘1’의 장애는 기준 ‘3’의 병적 양육으로 시작되었다.)
* 반응성 애착장애 유형 분류
억제형: 기준 1-(1)이 우세한 경우
탈억제형: 기준 1-(2)가 우세한 경우
반응성 애착장애와 감별해야 하는 질환 (감별진단)
전반적 발달장애, 정신지체, 대사장애, 신경학적 장애, 정신사회적 난쟁이, 농아, 맹아 등 감각장애와 감별해야 합니다.
자폐 소아는 약 75%에서 정신지체가 있으나, 대부분의 반응성 애착장애 환아는 지능이 정상이거나 아주 경한 정신지체가 있습니다.
또한 자폐장애는 부모 때문에 발생한다는 근거도 없습니다.
반응성 애착장애 (reactive attachment disorder)의 경과와 예후
좋은 경우에는 양육환경이 바뀌면서 다행히 건강한 소아로 발달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소아가 적절한 중재 없이 나쁜 환경에 있는 기간이 길고, 신체적, 정서적 손상을 더 많이 받은 경우에 예후가 나쁩니다.
반응성 애착장애 치료
우선 소아를 입원시킬 것인지, 집에 있게 하면서 통원치료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즉 기존 양육자가 당면한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고 육아 기술에 대한 교육과 상담을 통하여 소아와의 애착행동을 증진시킵니다.
치료는 입원을 하든 집에 있든 결국 적절한 정서적, 소아과적 돌봄을 받고 부모 또는 대리부모와의 불만스러운 관계를 개선하는 것입니다.
즉 애착행동을 증진시키는 것입니다.
중재적 치료의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정신사회적 지지 서비스로 주기 환경의 개선, 경제적 도움, 가족의 격리를 감소시킵니다.
(2) 정신치료적 중재로 개인 정신치료, 약물치료, 가족치료, 부부치료를 합니다.
(3) 교육 상담 서비스로 소아의 욕구를 잘 이해하고 인식하도록 상담하고 육아기술에 대한 구체적 교육과 상담을 합니다.
(4) 환자의 정서적, 신체적 안녕을 계속하여 점검합니다.
이러한 중재방법이 부적당하거나 실패하면 환아를 기존 양육자로부터 격리시켜 친척집, 보육원, 장기 기숙시설, 입양을 고려해야 합니다.
소개, 목차 |
인격장애 (성격장애), 불안장애, 충동조절장애, 해리장애 등 |
소아 정신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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