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의학/정신과(정신건강의학)

신체변형장애 (body dysmorphic disorder, BDD, 신체추형장애)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병, 외모콤플렉스

728x90


이 글에서는 신체변형장애 (body dysmorphic disorder, BDD)라는 정신과 질환에 대해서 다룹니다.

매우 쉽게 말하면, 자기 자신이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병입니다.

외모에 결함이 있거나 그렇게까지 이상하게 생긴 것이 아닌데도 외모콤플렉스가 있는 것입니다.

물론 단순히 조금 못생겼다고 생각한다고 해서 이 정신과 질환으로 진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세한 진단 기준은 차차 설명합니다.

예전에는 신체추형장애라고 불렸습니다.

영어 진단명은 body dysmorphic disorder (BDD)입니다.



신체변형장애 개요


신체변형장애는 정상 용모를 가진 사람용모에 대해 상상적으로 추형이나 이형, 결손 등 문제가 있다는 생각 또는 사소한 외모 문제를 과장되게 변형된 것으로 보는 생각 등에 집착해 있는 상태입니다.

예전에는 신체추형장애라고 불렸습니다.

더 예전에는 추형공포증 (dysmorphophobia), 신체수치감 강박증 (obsession de la honte du corpus)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ICD-10에서는 건강염려성 장애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신체변형장애의 역학 (빈도)


신체변형장애 환자의 대부분은 사실 정신과보다는 피부과, 성형외과 등을 찾아가기 때문에 정신과적으로 연구된 바가 적습니다.

그러나 상당수의 사람들이 병적으로는 아니지만 자신의 용모 중 어디엔가 문제가 있다는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어떤 연구에서는 대학생의 경우 약 50%까지도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15~20세 사춘기에 많이 발생합니다.

여자에 약간 많고, 미혼에 많습니다.

신체변형장애가 있는 사람은 다른 정신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우울증이 가장 많고 불안장애, 정신병적 장애 등도 많습니다.



신체변형장애 원인


뚜렷하게 밝혀진 원인은 없습니다.

다른 정신질환 (정신분열병, 기분장애, 인격장애)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대체로 특정 신체부위에 무의식적으로 큰 의미를 주는 것은 어린 시절의 정신성적 발달 때의 특수한 경험 때문입니다.

특히 성적 내지 감정적 갈등이 관련이 없는 신체부위로 대치되어 나타나는 것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동시에 그 사회나 가족문화 내에서 미모에 대한 개념이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세로토닌 (serotonin)과의 관련이 발견됩니다.



신체변형장애 증상 (임상양상)


대부분의 신체변형장애 환자들의 주된 호소는 얼굴의 용모 (주름살, 부기, 피부의 반점, 안면의 과도한 털), 코, 피부, 눈, 입, 턱 또는 이마의 모양, 머리와 안면 (크기, 형태) 전반적 체격 (골격, 가슴), 입술, 유방, 성기, 엉덩이 등 신체부위의 모양에 문제나 결함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반복해서 거울을 보거나 그 결함을 숨기려고 하며, 남들이 놀릴까 밖에 나가지 않으려 하고 심지어 자살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이차적 우울, 불면, 불안이 있을 수 있고, 불필요한 수술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강박성, 분열성, 자기애적 인격장애가 흔히 동반됩니다.

(Cf. 강박성 인격장애 링크)

결손감으로 생긴 불안감 때문에 사회적 또는 직업적 상황을 회피하는 경향이 큽니다.

환자에 따라 단순한 망상적 수준에 이르기도 합니다.


  



신체변형장애 진단 기준


정상인에서는 여드름 등 용모에 가벼운 결손이 있어도 대부분 과도한 고통이 거의 없는 데 반해, 망상장애 신체형 환자는 신체 결손에 대한 믿음이 망상적입니다.

주요우울증, 회피성 인격장애, 사회공포증에서는 신체가 변형되었다는 주장이 주요 장애증상이 아닙니다.


신체변형장애 DSM-IV-TR 진단기준


1. 외모에 대한 상상의 결함이 있다는 집착. 만약 신체적인 기형이 약간 있더라도 환자의 집착 정도가 과도하다.

2. 집착은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분야의 기능에 임상적으로 유의한 손상을 일으킨다.

3. 집착은 다른 정신장애들 (신경성 식욕부진증에서 몸의 형태와 크기에 대한 불만족 등)로 더 잘 설명되지 않는다.



신체변형장애의 경과, 예후


서서히 증상의 경감과 악화가 번갈아가며 만성으로 진행됩니다.

의사에게 오기 전에 몇 년간 혼자 고민하는 수가 많습니다.



신체변형장애 치료


신체변형장애 환자는 대개 직접 정신과적 치료를 받는 것을 거부합니다.

다른 정신질환이 있다면 그것부터 치료하고, 성형수술을 요구하는 환자에 대해서는 신중히 평가해야 합니다.

Pimozide, 항우울제가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주로 세로토닌 (serotonin) 재흡수 차단제 (SSRI)가 효과적입니다.



[정신과 관련 글, 기타 정신질환 관련 글 모음]

소개, 목차

정신과 질환 전체 (목차)

인격장애 (성격장애), 충동조절장애,

불안장애, 해리장애, 소아 정신과 등

기타 정신질환

전환장애

건강염려증

신체변형장애

적응장애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