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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진단검사의학

알레르기 검사 종류 (피부, 단자시험, 첩포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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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항원 (allergen)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일반적으로 IgE와 반응하는 항원입니다.


알레르기 질환을 진단하기 위한 과정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병력 청취

2) 신체 검사 (physical exam)

3) 생체내 시험 (in vivo test)

- 알레르기 피부시험 (단자시험, 피내시험, 첩포시험)

- 유발시험 (특이적/비특이적)

4) 시험관내 검사 (in vitro test)

- IgE

- 항원 특이 IgE


이번 글에서는 알레르기 피부시험 중 단자시험, 피내시험, 첩포시험 등에 대해 다룹니다.

IgE 검사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1. 단자 시험 (prick test)


알레르기 피부시험 검사는 민감도가 높고 비용이 저렴한 편이라서 알레르기의 원인 항원을 찾는 일차검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알레르기 피부 검사 종류로는 단자시험 (prick test), 피내시험 (intradermal injection test) 등이 있습니다.

보통 단자시험을 먼저 하고, 알레르기의 원인으로 강하게 의심되는데 단자시험에서 음성인 경우 피내시험을 시행합니다.


피부 단자시험 (prick test)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검사할 알레르기 항원 용액, 양성 대조 (히스타민, histamine), 음성 대조 (생리식염수)를 준비합니다.

2) 이것들을 환자의 등이나 아래팔에 2~3cm 간격으로 한 방울씩 떨어뜨립니다.

3) 떨어뜨린 부위를 란셋이나 주사바늘로 살짝 찌르거나 피부를 들어 올려서 액체가 표피에 도달하도록 합니다.

4) 15~30분 후에 팽진 (wheal), 발적의 크기를 측정하고 판독합니다.


알레르기 피부시험에서 양성이라는 것은 환자가 해당 항원에 대한 특이 IgE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반드시 증상이 있어야 양성인 것은 아니고 무증상 감작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검사하는 알레르기 항원들은 보통 호흡기와 음식물로 나누어서 보고합니다.

호흡기 알레르기에서 피부시험 양성인 것은 대부분 원인 항원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음식물 알레르기 검사의 가치는 다소 낮습니다.

약물 알레르기 검사는 페니실린 이외에는 의의가 높지 않습니다.


특이 IgE 항원을 검출할 수 있는 알레르기 피부시험은 숙련된 검사자가 적절한 방법으로 시행하면 민감하고 경제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피부묘기증, 두드러기, 습진 등 피부질환이 있거나 항히스타민을 복용한 상태에서는 반응이 적절하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피부를 찌르는 검사이기 때문에 소아에서 시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검사 판독에 주관적이 면이 있어서 검사자의 숙련자가 중요합니다.



  



2. 첩포시험 (patch test)


첩포시험은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 검사입니다.

접촉성 피부염은 4형 알레르기 반응입니다. 이를 검사하는 것입니다.

항원을 고루 섞어서 환자의 피부에 부착한 후, 2일째, 4일째 되는 날에 판독합니다.

흔한 알레르기 항원이 포함된 검사 키트가 상품화되어 있습니다.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에 의한 알레르기가 의심된다면, 해당 물질을 직접 사용하여 검사할 수 있습니다.



3. 말단기관 유발시험 (end-organ challenge test)


말단 기관, 즉 호흡기 등 인체에서 기능을 하는 기관에 직접 알레르기 항원이나 특정 조건을 직접 가하여 증상이 유발되는지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알레르기의 원인 항원을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직접 증상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환자에게 불편하고 시간적, 비용적, 기술적 어려움도 있습니다.

따라서 일상적으로 시행하지는 않고 필요한 경우에 한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발 검사의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 천식: 기관지 유발시험 (특이적 / 비특이적 (메타콜린, 히스타민, 운동))

- 음식물 알레르기: 이중 맹검 위약 경구 유발 시험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food challenge test, DBPCFC)

- 약물 알레르기: 약물 유발시험

- 알레르기 비염: 비내유발시험

- 알레르기성 결막염: 결막ㅁ유발시험



4. 폐기능검사


폐기능검사는 알레르기뿐 아니라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와 관련해서는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을 감별할 수 있고 천식의 치료 효과 추적관찰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하자면, FEV1 80%이하, 최대호기속도 일중변동 20%이상이면 천식입니다.

(FEV1: 1초간 노력성 호기량)

(최대호기속도: peak expiratory flow rate. 천식 증상은 밤에 악화되는 경향이 있어 일중변동을 계산하는 것.)



지금까지 알레르기 검사 중 생체내 시험에 해당되는 검사들을 알아봤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시험관내 검사인 항원 특이 IgE 검사에 대해 알아볼 것입니다.


알레르기 피부시험과 항원 특이 IgE 검사의 장단점을 이 글에서 먼저 언급하겠습니다.



  



알레르기 검사 - 피부시험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차 선별검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민감도가 높습니다.

검사 비용이 비교적 저렴합니다.

검사 결과를 일찍 얻을 수 있습니다 (수 분 이내).

항히스타민제 (anti-histamine) 등 약물 치료를 하고 있는 환자에서는 검사 결과가 부정확합니다 (그래서 검사 전 일정 기간 약을 끊고 검사합니다.).

소아나 피부묘기증 등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 검사하기 어렵습니다.

환자에게 바늘을 찌르는 것이므로 약간의 불편감을 줍니다.

알레르기 항원을 직접 환자에게 반응시키는 것이므로 아나필락시스 (anaphylaxis) 반응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숙련된 검사자가 필요합니다.

결과 판정에 주관성이 개입될 여지가 있습니다.

 

알레르기 항원 특이 IgE 항체 검사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특이도가 높습니다.

검사 결과가 객관적인 수치로 나타납니다.

검사 결과의 재현성이 높습니다.

피부시험을 시행하기 어려운 경우 (항히스타민 치료, 소아, 피부질환 등)에 시행할 수 있습니다.

환자에게 직접 알레르기 항원을 가하는 것이 아니므로 위험성이 낮습니다.

피부시험보다 검사자가 수행하기 용이합니다. 그 대신 검사 장비, 검사자가 필요합니다.

비용이 비싼 편입니다.

검사 시간이 최소 1시간 이상 소요됩니다.


항원 특이 IgE 검사에 대해서 다음 글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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