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의학/의학 일반

현 의대 제도로 인해 생긴 문제점

728x90

1. 주제 선정 동기

 

 우리는 현재 O대학교 의과대학 의예과 학생이다. 6년제로 구성된 의과대학에서, 2년은 의예과에서 공부하게 되며 4년 동안은 의학과(본과)에서 공부하게 된다. 의예과 과정에서는 생물, 화학 그리고 의학을 조금이라도 들여다 볼 수 있는 과목들을 공부하게 된다. 하지만, 의학과에서는 심화된 학습을 하게 된다. 결론적으로는 때에 비하여, 본과 때에는 죽도록 공부를 하게 되어 대부분의 학생들은 의대를 다니면서 힘들어하는 것이 현실이다. 2년 동안은 놀고, 4년 동안 몰아서 공부를 해야 하는 우리의 앞날을 슬퍼하면서, 이 제도의 문제점을 알아보고, 해결점을 제시하려고 이 주제를 정하게 되었다.



2. 현 의대 제도의 문제점 및 원인

 

1)의예과 때 생기는 문제점과 원인

 

 의과대학에 들어오면, 6년 동안 다니게 되는데, 2년 의예과 동안에는 일반과 학생들과 비슷하게 교양과목 및 전공과목을 수강하게 된다. 의학과(본과)와는 너무 차이 나게 한가하게 2년을 보내게 된다. 또한, 의예과 성적은 나중에 인턴이나 레지던트에 지원할 때에는 소용이 없어진다는 점에서 중요하지 않게 취급하고, 유급만 안 당할 만큼만 공부하고 많은 시간을 노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한가하게 2년을 보내고 나면 본과에 올라가서 적응하기가 힘들다는 문제점이 있다.

 , 2년 동안 거액의 등록금을 대학에서 징수를 하면서, 의예과 학생들이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 수업을 하게 된다. 이것은 2년의 긴 시간과 약 2천만 원이 넘는 등록금을 낭비하는 것뿐일 것이다.

 

2)의학과 때 생기는 문제점과 원인

 

 의과대학에는 대한민국에서 수재들이 모인 집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의과대학에서는 우울증과 자살위험의 빈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러한 원인으로는 너무 많은 학습량을 들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학습량을 못 이기고 유급을 당하는 학생들도 있다. 이러한 학생들을학습 부진자라고 부르는데, 어떻게 보면, 이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비슷비슷한 정도의 학습능력을 갖은 사람들이,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하더라고, 상대평가제도와 어떠한 평가형태로 인하여 1년을 낭비하는 유급을 당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학생들은 우울증에 빠지거나 자살을 하기도 한다. 학교나 사회에서는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서, 이러한 불운의 결과를 갖고 온다고 주장하는데, 사실, 의과대학의 커리큘럼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본과 1학년의 시간표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학과들 보다 30분 이상 빠른 8시 반쯤에 1교시가 시작이 되고, 쉬는 시간까지 안 주시는 교수님도 계신다고 한다. , 의대에서는 보통 행사가 많은데, 매일 수업이 끝나고 동아리 모임을 가지면 하루가 지나버려서, 공부를 할 시간이 없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결국에는 학습량이 계속 쌓이고 쌓이게 된다. 그러면서 다음날에는 또 진도를 나가게 된다.

 이렇게 학습량이 쌓이게 돼서, 학생들을 학습에 흥미를 잃게 된다. 의사는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므로 의대생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유급을 시키는 것이 마땅하다. 하지만 열심히 한 학생까지 유급을 시켜서 의욕을 상실시키고 시간을 낭비시키는 것은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 이렇게 빡빡한 스케줄 때문에, 학생들은 족보에 의존을 하게 된다. 의과대학마다 전설적으로 내려오는 족보만 달달 외우는 학생도 있게 된다. 심지어 교과서는 필요 없다면서 구매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다. 교과서를 보지 않는 다는 것은 원리를 이해하지 않고 정답만 외워서 학점을 받겠다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의대생들이 공부를 평소에 1-2시 까지 공부하고, 시험기간에는 잠을 안자면서 공부를 하는데, 이러한 학생들이 과연 세계적인 실력을 갖는지도 의심스러울 뿐이다. 공부양은 무지 많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모든 내용들을 반복적으로 달달 외우면서 공부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게 공부하면서, 대한민국의 수재라고 불려오던 사람들은 결국 암기만 하고 공부하는 바보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3.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책(제도적 측면, 개인적 측면)

 

1)제도적 측면

 

 우선, 놀면서 시간을 보내는 의예과의 커리큘럼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의학과(본과)동안 의대학생들은 너무나 많은 양의 공부를 하고 있다. 이러한 일부분을 의예과 때 할 수 있으면, 공부하는 양이 학년마다 줄어서 더 효율적인 학습이 이루어질 것이며, 또한 자살하는 학생이 줄 것이 분명하다. 비슷한 방법으로는 의예과 자체를 없애고, 의학과를 6년으로 전환시키는 방법도 있다. 4년 동안 해야 하는 공부는 6년 동안 하게 되니, 의대생들에게 공부를 더욱 더 즐겁게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교수들은 족보에서 시험문제를 출제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시험 내는 것을 귀찮아하거나, 다른 이유로 해마다 같은 문제를 시험에 출제하는 교수들이 많다. 물론 중요한 내용을 반복해서 출제하는 것은 당연한 것일 수 있지만, 기출문제와 토씨 하나 다르지 않은 문제를 내면 학생들은 원리를 이해하며 문제를 차근차근 풀 생각을 하지 않고, 문제에 대한 해답만을 외우려고 한다. 교수들이 노력을 하여, 족보대로 문제를 안내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교육 과정 개편을 적극적으로 시행하여야 한다. 현재에 이루어지고 있는 의과대학의 상대평가 방식으로 인하여 1년을 낭비해야 하는 유급을 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국가고시와 같은 형태의 절대평가가 바람직하다.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학생은 유급을 해야 하지만, 열심히 한 학생까지 유급을 시켜서 의욕을 잃게 하고 시간을 낭비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또한 교육 양도 과감히 줄여야 한다. 1차 진료 의사 양성이 목표인 의과대학에서 그 양이 방대하다 보니, 오히려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대부분이어서 비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다.

 

2)개인적 측면

 

 무엇보다도 의대생 자신은, 고귀한 생명을 다루는 직업인 의사가 될 사람이라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 이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의예과 때에 한가하게 보내더라도 아무 생각 없이 놀기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 무언가 생산적인 취미활동을 하는 것도 정신건강에 좋고, 최소한 의학과 때에 적응할 수 있을 정도만큼은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도 좋다. , 의사가 될 사람이라는 자부심이 있으면, 본과 때의 공부가 힘들어도 견디고 열심히 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2008년 쯤에 의예과 학생이 작성한 글이라 현재의 상황과 맞지 않는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