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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의학 일반

ABGA (동맥혈 채혈, 동맥 채혈, 동맥혈가스분석; 인턴이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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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정맥 채혈 말고 동맥에서 채혈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ABGA 해주세요)

ABGA는 arterial blood gas analysis의 약자이므로 우리말로는 동맥혈가스분석이다.

엄밀히 말하면 동맥혈 채혈, 동맥 채혈이 아니라 동맥혈로 가스 분석을 하는 것까지를 의미하는데,

의료 현장에서 통상 동맥 채혈을 ABGA라고 부른다.


그림 출처: Netterimages


주로 동맥 내 산소 포화도를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서 한다.

주로 손목의 요골동맥(radial artery)에서 채혈한다.

radial artery에서 맥박이 잘 느껴지지 않는 경우

팔오금의 brachial artery, 발등의 dorsalis pedis artery에서 하기도 한다.

급하게 검사해야 하는데 맥이 잘 느껴지지 않는 경우에는 femoral artery에서 하기도 한다.

 

정맥보다 깊숙히 있기 때문에 정맥 채혈보다 환자가 느끼는 통증은 심하다.

, 깊이 있기 때문에 피부 겉으로 보이지 않고 맥박이 뛰는 것을 손끝 감각으로 느껴서 위치를 예측하여 주사바늘을 찔러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맥 채혈보다 어렵고 실패확률이 어느정도 있다.

 

인턴 초반의 경우 환자를 아프게 하는데다가 익숙하지 않아서 실패확률도 많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숙련이 되면 오히려 정맥채혈보다 쉽게 성공하게 될 수 있다.

어떤 과든지 중환자가 있으면 레지던트가 A-line(동맥관)을 잡아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술기이다. (C-line)

마취통증의학과의 경우 환자 마취 후 혈압 모니터링, 검사를 위해 A-line을 잡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다A-line을 가장 잘 잡는 직종은 마취통증의학과 의사이다.

 

왼손 2,3째 손가락 끝으로 radial artery위치의 피부에서 맥박을 느끼고

오른손으로 주사기를 연필 쥐듯이 쥐고 45도 각도로 찌른다.

잘 하게 되려면 많이 해보는 수밖에 없다.

나의 경우 학생 실습 때에 친구들과 해봤을 때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었고

환자에게 처음으로 성공하였다.

호흡기 내과 인턴을 하면서 한 달에 200회 이상 해보게 되니 성공률이 높아졌다.

가장 안아프게 하는 선생님이라는 말을 들은 적도 있고

다른 사람은 쉽게 하던데 너무 아프게 한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팁은 맥박이 뛰는 곳을 찾을 뿐 아니라

가장 강하게 뛰는 곳을 찾는 것이다. (그곳이 동맥의 중심이기 때문)

그리고 손목을 꺾어서 (extension)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익숙하지 않은 인턴 초반에는 용기있게 도전하고 실패했을 경우에 예의바르면서도 능청스럽게 얘기하면서 다시 시도하거나 다른 인턴과 손을 바꿔서 해봐야 하고 그러다 보면 실력이 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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